닭·오리 생산자와 판매자 모임인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대형마트가 생산비 이하로 닭고기를 판매해 자유무역협정(FTA)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한숨이 깊은 양계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홈플러스의 '착한 생닭'에 대해 "병아리 한 마리가 800원인데 닭고기 1000원은 어디서 나온 가격이냐"며 "1000원이 착한 가격이라고 선전, 정가 판매를 마치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는 24∼30일 '착한 생닭' 판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1000원은 생닭의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팔수록 손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협의회는 "대형마트는 이권다툼에 애꿎은 양계농가를 사지로 내몰지 말고 상도의를 지키라"며 "다시 한 번 닭고기를 가지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농락하면 전 양계농가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규탄하고 실력행사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