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랍권 보도채널 알-아라비야TV에 따르면 예멘의 아부바크르 알-키르비 외무장관은 "대통령의 퇴진 시기를 둘러싼 여야 협상이 오늘 또는 내일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대통령 퇴진 시기는 충분히 협상 가능한 것으로 합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GPC)이 이날 야권의 대통령 퇴진 요구는 부당하다는 성명을 밝혀 협상이 금명간에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예멘 의회 301석 중 170석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회당은 "헌법의 적법성을 뒤엎고, 소수가 다수에게 자기들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야권의 대통령 퇴진 요구를 비난했다.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은 33년째 장기 집권중으로 연내 총선과 대통령선거를 실시한 후 내년 1월까지 퇴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야권과 시위대는 즉각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