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주기 범시민 추모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학계와 종교계,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시민 추모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강근환 전 서울신학대 총장과 안병직 시대정신 이사장이 공동 추모위원장을, 현승종ㆍ노재봉 전 국무총리와 이계준 목사, 최근호 목사 등 50여명이 고문을 맡았으며 사회 각계 주요 단체장 등 500여명이 추모위원으로 참석했다.
최홍재 추모위 대변인의 천안함 경과보고로 막을 연 이날 행사는 추모위원장과 유족 대표 연설, 합창, 추모시 낭독, 추모영상 상영, 타악 퍼포먼스, 피아노 독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강근환 추모위원장은 "숨진 장병 46명은 평화가 우리에게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을 알려준 이들"이라며 "이들은 죽음을 통해 김정일ㆍ김정은 세습 독재의 실체를 뚜렷하게 드러냈다"고 말했다.
유족 대표로 무대에 오른 이정국 천안함유족회 자문위원은 "조국을 위해 스스로 나섰다는 것만으로도 장병들의 희생은 고귀한데 괴소문과 의혹을 양산하는 무리 때문에 그 가치가 폄하되고 있다"며 오열했다.
이어 탈북시인 장진성씨가 순직 장병을 위해 `그대들에게 바치는 나의 이 시는'이라는 제목의 추모시를 띄웠고, 타악 퍼포먼스 극단 `리듬 앤 씨어터'는 `승천과 해방'이라는 제목의 퍼포먼스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전ㆍ의경 4개 중대 240명을 광장 주변에 배치해 우발상황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