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사박물관 강당에서 통일기반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다가오는 통일을 논하다'를 주제로 열린 대국민 토론회에서 "북한도 통일문제에 대한 이념의 울타리를 넘어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한 주민의 자유와 행복을 기준으로 통일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기준으로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통일에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선진화와 함께 북한의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현 장관의 생각이다.
그는 "북한이 발전할 수 있는 요체는 개혁・개방에 있다.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해야 북한경제가 발전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의 수준이 빠르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면서 "그래야만 남북한 주민이 사회적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통일과 통합 단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문제가 한반도 통일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현 장관은 "북한 핵문제는 대외고립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고 북한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 장막을 걷어내는 것은 북한의 생존은 물론 민족의 장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이고, 평화통일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 장관은 오는 29일 경의선 출입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민간 차원의 백두산 화산문제 협의와 관련 "착실히 진행된다면 협의의 수준과 내용이 향후 차원을 달리해 발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번 회의가 당국 간 협의로 발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