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 증권주 조정장서 배당매력 '껑충'

2011-03-2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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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3월 결산 상장법인 가운데 증권주가 중동 사태와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배당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당 기대로 3월마다 강세를 보였던 증권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배당률을 높였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같은 3월 결산인 보험주는 상대적으로 배당투자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우선주 포함 33개 종목)는 올해 들어 18일까지 3075.65에서 2631.52로 14.44%(444.1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보험업종지수(16개 종목)는 17225.33에서 17423.31로 1.15%(197.98포인트) 올랐다.

이런 주가 흐름에 비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보면 증권주가 최대 10% 이상인 데 비해 보험주는 모두 5% 이하다.

증권주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대신증권 우선주는 10.3%에 달한다.

이어 대신증권 보통주(6.5%)·현대증권 보통주(6.3%) 순이다.

이에 비해 보험주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는 4.5%로 5%를 밑돌았다.

현대해상(3.6%)·동양생명(2.3%)·대한생명(2.1%)은 2~3%대로 집계됐다.

동부화재(1.7%)·삼성화재(1.7%)·삼성생명(1.5%)·LIG손보(0.8%) 4개사는 2% 미만이다.

이런 예상치는 2007~2009 회계연도 배당성향 평균치를 2010 회계연도 1~3분기 순이익을 적용해 구한 것이다.

120일 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미만인 종목은 제외됐다. 부국증권 우선주(9.3%)나 한양증권 우선주(6.8%)가 여기에 해당한다.

증권주는 3월 결산법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여기에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으로 시가배당률은 더욱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증권업종지수는 1월 들어 5% 가까이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14% 이상 내렸다.

시가배당률은 배당 기준일 이전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다. 배당금 액수가 유지되면서 주가만 내려가면 시가배당률은 하락폭에 비례해 높아진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권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으면서 시가배당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작년 말 12월 결산법인 배당투자에 이어 이번 3월 결산법인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당 이후 주가 하락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을 많이 하는 주식에 투자했다가 2주 정도 강세를 보이면 도중에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배당락을 피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배당락을 감안하면서 배당을 받는 것 또한 유효하다"며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코스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3월 결산법인 배당을 통한 단기 투자전략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배당을 받으려는 투자자는 결제일 기준 오는 31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매수일을 합쳐 3일 만에 결제되는 만큼 29일까지 주식을 산 뒤 30일에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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