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OCI그룹 열병합발전업체 군장에너지가 계열사와 내부거래액을 1년 사이 40% 가까이 증가한 740억원대로 늘렸다.
이 회사는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2세 측에서 25% 가까이 지분 출자했다. 이 회장이 최대주주인 삼광유리와 이 회사 자회사 이테크건설 지분도 70% 이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201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 기준으로 작년 2개 계열사를 통해 매출 748억7500만원을 올렸다.
전년 543억2300만원보다 37.83% 늘어난 액수다.
군장에너지는 OCI그룹 지배회사 OCI와 화학업체 유니드에 각각 733억1100만원·15억6400만원어치 상품·용역을 제공했다.
이 회장 두 아들인 원준·우성씨가 군장에너지 지분을 각각 12.23%와 12.15%씩 모두 24.38% 보유하고 있다.
이테크건설·삼광유리 지분도 각각 47.67%와 25.04%에 달한다. 삼광유리 최대주주인 이 회장 지분율은 22.04%다. 이테크건설 최대주주인 삼광유리는 30.71% 지분을 가지고 있다. 원준·우성씨가 가진 삼광유리 지분은 각각 6.25%와 3.77%다.
2001년 설립한 군장에너지는 2007년 첫 내부거래 매출을 올렸다. 내부거래는 2008년 들어 전년보다 1000% 이상 확대됐다. 2009년에도 100% 가까이 늘었다.
매출도 작년까지 3년 만에 80% 가까이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1615억8700만원이다.
배당률 또한 올랐다. 2008·2009년 8.0%에서 작년에는 12.0%로 뛰었다.
OCI그룹 관계자는 "태양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계열사 전체적으로 관련 매출도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8년 동양제철화학에서 보유하고 있던 삼광유리 주식을 이 회장 두 아들에게 넘긴 바 있다"며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내부거래 확대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