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노동신문은 ‘허무맹랑한 말장난’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남조선 집권세력은 ‘책임 있는 조치’니 뭐니 하면서 부당한 조건을 내걸며 모처럼 마련된 대화의 기회를 차버렸다”며 “우리의 대화제의에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고 단지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평화와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갈 진정만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와 관련, “남조선 당국자는 대화를 방해하는 전제조건을 하나도 거두지 않고 오히려 ‘핵과 미사일’ ‘무력도발’ 등 대결폭언을 늘어놓았다”며 “대화에 대한 그 어떤 진정도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백마디 말보다 한가지 실천행동이 중요하다.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이 대통령을 ‘남조선 당국자’로, 우리 정부를 ‘남조선 집권세력’으로 호칭하며 자극적인 비난이나 표현은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