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의 빈민가에서 4일 화재가 발생해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아역 스타 루비나 알리(13.여)가 살던 원룸 판잣집도 전소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알리는 "우리 집에 불길이 번질 때 될 수 있는 한 뭐든지 꺼내려고 했지만 옷가지 몇 벌만 건졌다"며 "오스카 시상식 때 찍은 내 사진들도 모두 (불길에)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알리는 8살때 '슬럼독 밀리어네어'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해 유명세를 탔으며, 200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다행히 아카데미 작품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이 영화의 대니 보일 감독은 알리에게 이미 이스마일에게 뭄바이에 따로 집을 마련해 주기로 약속해 놓은 상태라 알리가 집 없는 노숙자 신세는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알리는 향후 뭄바이 교외에 위치해 볼리우드 스타들이 많이 사는 반드라 지구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