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날개 달았다

2011-03-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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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신형 모닝·마티즈 업체별 판매량 1위<br/>안전성과 편의사양 높여 '경차' 인식 달라져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작은 차가 큰 차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올 뉴 모닝 등 경차의 판매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브랜드의 경차 모델이 동반 성장해 전체적인 시장 점유율도 높아졌다.

3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기아차의 신형 모닝은 지난달 1만2160대, 한국GM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3588대로 업체별 차량 가운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실제로 경차는 전체 판매량의 한 자릿수의 점유율에서 지난해 13%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입지는 좁은 편이다. 유난히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 때문에 정부의 10여가지 경차 우대 정책에도 모델과 개발 상대적으로 적었다.

그러나 지난달 업체별 승용차 판매량에서 과반수가 넘는 비중으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국내시장에서 기아차의 승용차 판매량은 2만3878대 가운데 모닝은 1만2294대가 팔렸다. 이달 쉐보레 브랜드 도입으로 판매율이 다소 부진했던 한국GM의 승용차 판매량 6630대 가운데 3588대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형 모닝은 신차효과와 더불어 고유가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 신형 모닝은 6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능을 높이고 최첨단 편의사양으로 가격 대비 만족도가 커서 고객이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신형모닝은 최고출력 82마력, 연비 19.0㎞/ℓ로 가격은 880만∼1155만원이다. 에어백과 코고장력 강판으로 안전성을 높인 마티즈 크리에이터는 최고출력 70마력의 995㏄ 엔진을 장착했고 연비는 17.0km/ℓ이다. 가격은 906만~1089만원이다.



한편 경차의 인식은 바뀌고 있으나 경차의 비중이 30%를 차지하는 일본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국내는 에너지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경차의 활약이 더 두드러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큰 차 좋아하고 운전법이 거친 운전자가 많아 다른 나라 운전자에 비해 연료 소모율이 크다”며 “친환경적인 경차의 확대를 위해 정부는 경차에 대한 인센티브를 더욱 확대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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