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안은 △직군제 폐지 △국·실조직 축소 △수석이코노미스트 도입 △지방본부 개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부서간 소통 활성화를 통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조직 및 인사관리의 유연성을 향상하기 위해 직군제를 폐지키로 했다.
한은은 그동안 직무의 연관성이 높은 본부 국·실을 5개 직군(조사통계·금융안정·경영관리·통화정책·국제금융)으로 구분해 2∼4급 직원은 원칙적으로 소속직군 내에서만 근무토록 했다.
현재 12국 2실 1원 1센터로 구성된 본부 조직은 11국 1실 3원으로 축소 개편되고, 국 소속으로 돼 있는 14개 실을 11개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1급(국·실장) 직원 4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정원도 감원된다. 국소속 실은 모두 부(部)로 체제가 바뀐다.
강준오 한은 기획국장은 “직군제를 폐지해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조직내 경쟁을 촉진하는 등 인력운용의 기본 틀을 재구축했다”며 “인원을 21명 줄이기는 했지만 행내 전체의 인력을 줄이는 감원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기존의 외화자금국을 ‘외자운용원’으로 확대 개편한다. 해당 원장과 간부직원은 대내외 공모를 통해 전문가들로 충원하고 원장을 경제연구원장 수준으로 예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은은 발권업무를 대형 지역본부로 집중시키고, 지역본부를 축소하는 등의 지방조직 개편을 오는 2012년부터 시행한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화폐 수송여건 개선, 지급결제수단 다양화 등에 따른 당행의 대금융기관 화폐 수급업무 감소추세를 감안해 현재 모든 지역본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화폐 수급업무를 5개 정도의 대형지역본부로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발권업무를 수행하게 되는 지역본부는 부산·대구경북·광주전남·대전충남·인천·제주·강남본부 등이다. 서울 강남본부와 제주본부는 수도권의 화폐 수급업무량과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화폐 수급업무를 지속키로 했다.
전체 화폐수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및 중부지역의 화폐수급 업무를 집중 처리하는 화폐센터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화폐센터가 설립되면 수도권 및 중부지역(발권국, 대전충남·인천·강남본부)의 화폐정사업무도 이관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