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원자력연구원 및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오후 2시30분께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내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원자로에서 방사선 백색 비상을 발령했다.
원자력연구원측은 이날 오후 1시3분께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에서 NTB 작업(실리콘 덩어리에 중성자를 쬐여 반도체 와이퍼를 만드는 작업) 중 실리콘 덩어리를 넣는 수직공(알루미늄통)이 수조 위로 떠오르면서 ‘수조 상부 지역감시기’ 경보등이 울려 근무 직원 3명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수직공이 상부로 떠오르면 시설 안에 방사선량이 높아진다.
원자력연구원은 5분 뒤인 1시8분께 원자로 가동을 정지했으며, 방사선량이 높아진 것을 확인하고 백색 비상을 발령했다.
백색 비상은 백색, 청색, 적색 방사선 위험 3단계 중 맨 아랫단계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방사선이 유출된 것이 아니라 실리콘을 이용한 반도체 웨이퍼 작업 중 원자로 내 수조의 기기 이상으로 방사선량 수치가 평상시 보다 다소 높아져 백색비상 경계령이 내려진 것”이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