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삼일절을 맞아 2월 28일에 진행 예정이었던 ‘삼일절 독도페스티벌’ 공연 추진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장훈은 17일 미니홈피를 통해 '미안하다 독도야. 못 갈 듯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월28일에 실시하려던 '3.1절 독도 페스티벌'로 가는 길이 녹록지는 않다"고 밝혔다.
첫째는 기상조건 등으로 인해 독도에 배가 접안 가능한지 알 수 없다는 것. 김장훈은 "설령 물길이 험해서 독도 땅을 못 밟고 독도에 배를 띄우고 공연한다 해도 정규선 중 얻을 수 있는 좌석이 150석이다. 우리 인원은 최소 300명이라 불가능"이라고 말했다.
이어 "750석을 확보할 수 있는 유람선의 경우 아예 독도 접안은 불가능하고 선상공연은 가능하지만 강릉 주문진 혹은 포항에서 출발하더라도 독도를 왕복하는데 24시간이 넘는데다 편한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사람들이 너무 고생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장훈은 “만일 못가게 되면 광복절에 다시 꿈꿀텐데 우리가 열망하는 독도가 이렇게힘들지만 늘 추구하면 결국 그곳이 우리의 땅이라는 진리를 일깨워주나 싶기도 해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다”라며 “미안하다 독도야 조금만 더 기다려주렴, 멋진 공연 그대 앞에서 펼칠테니”라고 독도 공연 강행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한편 김장훈은 올해초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삼일절을 기해 독도에서 작지만 거대한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개인의 섬이 아니라 협의해야 할 것이 많아 관련 기관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독도가 안되면 인근에서라도 꼭 공연을 성사시킬 계획"이라고 강행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