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종훈 기자)“청년실업 문제, 결코 일자리 탓만은 아닙니다”
인천전문학교 김진택 학장은 17일 '청년실업문제 해소와 관련, "우리나라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4%로, 미국과 영국 34% 독일 35%, 일본 45% 등 선진국보다 무려 두 배가량 높다"며 "졸업생의 89%가 취업을 못하고 있다는 통계를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학장은 “아직도 명문대를 졸업해야만 출세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회적 풍토와 대학 졸업자를 우대하는 기업체, 진학률 높이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4년제 대학만을 권장하는 일선 고교 당국의 근시안적인 진학지도 등 총체적으로 어우러져 있다"며 우리사회 청년실업난의 원인을 진단했다.
또 “기업체에서 요구하는 자격을 갖춘 사람도 많지 않아 중소기업들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종의 고용 미스매칭이 청년 실업자를 양산하는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청년실업 해소 방안으로 김 학장은“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사회가 요구하는 맞춤성 전문 기술훈련 등을 통해 이들의 능력을 향상시킨 다음 일자리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그는 "중앙정부나 각급 지자체들 청년실업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비용이 많이 들고 입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만큼 접근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김 학장은 "쉬운 것과 원천적인 것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다.실업 상태에 있는 그들에게 사회에서 요구한 맞춤성 기술훈련 등을 통하여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킨 다음 일자리 수요와 공급 조절을 하는 것이 가깝고도 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년 대학졸업자 중 실업자로 양산하는 과정을 막지 못하면 아무리 일자리를 새롭게 만든다 해도 이보다 더 많은 실업자가 발생, 나중에는 감당할 수가 없을 사태가 초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무엇보다도 학벌위주의 사회적 인식이 타파돼야 하며 대학진학 위주의 고등학교 과정을 사회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교육제도로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선돼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