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HMC투자증권이 작년 한 해 동안 직원 수를 22.7% 늘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대우증권은 2.9% 줄이면서 유일하게 감원했다.
HMC투자증권은 사세 확장을 위한 증원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명예퇴직 실시와 신입사원 채용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시총상위 10대 증권사 직원 수는 2009년 말 2만569명에서 작년 말 2만1141명으로 2.78%(572명) 증가했다.
HMC투자증권은 직원수를 700명에서 859명으로 22.71% 늘려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어 한화증권(8.07%)과 대신증권(4.42%), 동양종금증권(2.87%), 키움증권(2.70%), 현대증권(2.57%), 우리투자증권(2.19%), 미래에셋증권(2.13%), 삼성증권(2.1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대우증권은 3118명에서 3028명으로 2.89%(90명) 줄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후발 주자로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인력을 꾸준히 충원하고 있다"며 "올해 지점을 10개 이상 늘릴 계획인 만큼 경력직원만 적어도 60~70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출범 3년 만에 직원 수를 180% 이상 늘렸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며 "신입사원 채용도 예년 절반 가량인 60명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입사원 경우는 호황기에 한꺼번에 300명을 뽑은 적도 있어 인원을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작년 11월 희망퇴직으로 1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기 희망퇴직을 실시했지만 각각 30여명 내외만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우증권 감원 영향으로 동양종금증권은 가장 많은 직원을 가진 증권사가 됐다.
동양종금증권은 작년 86명을 늘려 직원 수를 3081명으로 확대했다.
삼성증권 직원 수는 3번째로 많은 2910명이다.
이어 우리투자증권(2846명)과 현대증권(2559명), 대신증권(2220명), 미래에셋증권(2107명), 한화증권(1112명), HMC투자증권(859명), 키움증권(419명) 순이다.
평균근속연수는 유일하게 10년 이상인 현대증권(10년 6개월)이 가장 길었다.
대신증권(9년 8개월)과 대우증권(8년 6개월), 우리투자증권(8년 1개월), 한화증권(7년 2개월) 4개사는 7~9년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5년 11개월)과 동양종금증권(5년 4개월), 미래에셋증권(3년 4개월) 3개사는 3~5년이다.
HMC투자증권은 2년 11개월로 출범 이후 기간과 비슷했다. 키움증권도 2년 11개월로 가장 짧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