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돈 빌려 지분 확대

2011-02-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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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지현 기자)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이 지분을 7.4%에서 8.2%로 확대하면서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상사 지분 40만7000주를 담보로 외환은행에서 60억4000만원을 차입했다.

이는 정 회장 지분 185만2600주(발행주식 대비 8.29%) 가운데 21.97%에 해당한다. 계약일과 공시일은 각각 8일과 15일이다.

정 회장은 8일 이 회사 주식 20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사들여 지분율을 7.40%에서 8.29%로 높였다.

현대상사가 작년 초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마치면서 정 회장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회장은 이 회사 3대주주다.

1·2대주주는 각각 현대중공업(22.36%)·KCC(12.00%)로 지분 공동보유계약을 맺고 있다.

공동보유자는 지분 취득·처분 또는 의결권 행사를 함께 한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에 우호적인 '백기사'로 분류되지만 경영권 분쟁시 위협 세력이 된 사례도 있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되면서 공동보유계약을 맺었다"며 "이번 정 회장 차입금은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500억원 이상 순손실을 냈다가 작년 1~3분기 누적 순이익 406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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