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서울우유가 대량 수요처에 대한 우유 공급가 인상 계획을 철회키로 했다.
서울우유는 16일 "원료용 대포장 단위로 판매하는 거래처에 대한 공급 가격과 관련, 실무부서의 납품가격 의사 타진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 우유 납품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우유는 최근 커피전문점, 제과·제빵업체 등 원료용 우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거래처에 공급가를 평균 50%가량 올리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인상 계획이 이날 알려지자 서울우유는 "학교급식 물량 확보를 위해 원료용으로 우유를 공급하는 특수 거래처에 대해 종전에 할인 적용했던 공급가격을 정상가격으로 환원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반나절 만에 "실무부서 오류 때문"이라는 이유를 대고 인상안을 철회해 업계 일각에서는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정부가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인상 계획이 알려지자 서둘러 `없던 일'로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