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육, 청소년 공감대 형성에 한계"

2011-02-1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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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통일부 산하 조직인 통일교육원이 현재 일선 학교에서 이뤄지는 통일교육이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통일교육원은 16일 발간한 ‘미래지향적 학교통일교육의 구현’이라는 책자에서 초ㆍ중ㆍ고등학교 교과서에서 통일문제를 다루는 단원의 내용이 추상적이고 당위적인 거대담론 위주로 서술돼 있어 청소년들에게 통일문제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원은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는 통일은 민족사적 과제이며 북한을 진정한 동포로 인식하고 현재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와 함께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당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이런 내용은 청소년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교육원은 또 “집중 이수제를 통한 범교과적 학습으로 학교현장의 탄력적인 운영체계 구축을 지향하는 ‘2009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통일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 우려가 짙다”며 교과과정 운영 측면에서 문제점도 지적했다.
 
 교육원은 이어 “고등학교의 경우 개정 교과의 통일관련 내용이 대폭 감소됐다”며 “이는 기존 1학기 17시간 정도 이뤄졌던 통일교육을 1∼2시간으로 축소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교육원이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부처와 국책연구기관 등에서 발표한 청소년 통일의식 관련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통일에 대한 관심은 71.0%(1997년)에서 57.3%(2010년)로,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85.0%(〃)에서 66.6%(〃)로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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