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영의 중원유람> 아시아의 새로운 진주--마카오

2011-02-1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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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부속 관광지 정도로 여겨지던 마카오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아시아의 라스베이가스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별 관심을 끌지 못했던 마카오가 경제 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마카오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카지노 관광 산업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어서 마카오의 앞날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타임스 중문판은 중국이 마카오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마카오 경제 발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홍콩이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았듯 마카오를 아시아 카지노산업의 메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외국기업의 마카오 진출도 더욱 장려할 계획이다. 중국은 외국 기업 진출을 통한 카지노업과 컨벤션 산업 발전은 마카오의 건전한 카지노사업과 경제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정부는 마카오 육성을 통해 홍콩에 이은 두 번째 국제도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더욱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이 마카오 육성 계획을 통해 경제개발 외에도 다른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홍콩과 마카오의 경제발전과 성공적인 자치운영 방식을 대만에 보여줌으로써‘하나의 중국’에 대한 대만인들의 거부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베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는 홍콩 서쪽에 위치한 특별행정구로 인구 45만,뉴욕 센트럴파크의 10배 면적을 가지고 있는 작은 도시. 최근 몇 년간 경제성장속도가 중국 본토의 2배, 명목GDP 약 4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마카오의 1인당 GDP가 홍콩을 추월했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카지노 사업이 허용된 곳으로 카지노업이 도시 전체 수입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인 카지노 도시 라스베이가스의 경우 카지노산업이 도시전체 경제의 절반인 점을 감안하면 마카오에 있어 카지노 산업의 비중을 쉽게 가늠할수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마카오는 카지노업을 통해 약 230억 달러(약 25조 7715억 원)의 수입을 거뒀고 그 중 40%가 마카오 정부의 수중으로 돌아갔다.

마카오는 지난 2004년 이후 해외 투자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한 경험을 사례로 향후 더 많은 투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지노 재벌 셀던 아델슨은 2004년 마카오에 ‘샌즈 마카오’를 개장하고 불과 8개월 만에 투자원금을 전액 회수했고, 스티브 윈도 마카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와 객실을 보유한 ‘베네시안 마카오’를 세우고 막대한 수입을 거뒀다.

마카오가 홍콩을 능가하는 아시아의 진주로 성장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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