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두바이 유보라타워' 준공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
반도건설 권홍사 회장<사진>은 9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두바이 유보라타워 준공 기념식에서 "어려운 사업 여건하에서 노력해준 반도건설 임직원들과 관계된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두바이 유보라타워 사업을 위해 지난 30년간 반도건설이 국내에서 해온 개발사업과 주택사업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현지에 모델하우스를 도입하기도 했다"며 "약 5억달러에 달하는 사업비도 반도건설과 국내 금융기관이 모두 투자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바이 사업을 시작할 2006년 당시에는 건설업계가 자구책을 모색하던 때였다"며 "위험 속에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해외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사업 시작 당시의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한 두바이 사업은 쉽지 않았다. 세계 금융위기가 시작되며 두바이 경제도 급격하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비슷한 시기에 두바이에서 사업을 진행하던 국내의 많은 건설사는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권 회장은 국내 사업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입주 현장 관리에도 최선을 다했다. 그 결과 두바이 유보라타워 사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
권 회장은 "두바이에 일어난 건설붐으로 인한 건설자재 수급의 어려움, 철근 등 원자재가격의 급등 등의 문제가 있었다"며 "하지만 해외건설 노하우가 많은 직원들의 노력으로 모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보라타워 완공 이후 준공승인이 매우 까다로워 안전진단을 통과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소요됐다"며 "결국 마지막에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리며 '역시 코리아"라는 답변을 들어 감회가 뿌듯했다"고 전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두바이 유보라타워의 성공적인 준공 이후 아부다비, 쿠웨이트, 카타르 등에서도 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올해 국내에서는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등에서 약 4070가구의 주택을 분양할 계획이다.
반도건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건설한 '두바이 유보라타워' 뒤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칼리파'가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