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비라, 저출산 탓에 결국 32년 만에 파산

2011-02-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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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비라, 저출산 탓에 결국 32년 만에 파산

서울중앙지법 파산2부(수석부장 지대운)는 유아복 상표인 ‘베비라’ 제품을 생산하는 ㈜올아이원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베비라의 파산은 저출산으로 인한 유아복 시장의 어려움 때문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9일 재판부는“회사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2008년 당시 대표이사의 차입 경영으로 자금 압박을 받아왔다”며“현재 지급 불능 상태에 있고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는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1979년 베비라를 출시한 진흥섬유는 83년 (주)베비라로 회사 이름을 바꾼 뒤 ‘꼼바이꼼’등 4개 유아복 브랜드로 90년대 900억원대의 연매출을 올리는 등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외환위기로 내수시장이 침체를 겪으면서 98년 6월 부도를 냈다. 이후 회사 운영자가 수차례 바뀐 뒤 2008년부터 올아이원이 베비라 브랜드를 넘겨받게 됐다. 

베비라는 매출 감소를 극복하지 못했고, 당시 대표이사 이모씨의 과도한 차입경영으로 인해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는 게 재판부의 설명이다.

파산관재인인 김관기 변호사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현상으로 인해 아기 옷 시장이 축소된 게 회사 회생을 가로막은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며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저가 브랜드가 설 자리를 잃은 것도 한 원인으로 고소득층 부모는 수입 옷을 선호하는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중저가 제품 구입에도 부담을 느꼈다”고 설명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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