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주요 하천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 12개 조류 서식지역에서 새 개체를 조사한 결과 82종 1만7717마리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올해 1월 평균 기온이 작년보다 2.7도 낮았는데도 조류 개체 수는 작년의 73종 1만8138마리와 비슷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매, 쇠부엉이,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와 함께 흰비오리, 갈매기, 댕기물떼새, 멧종다리 등 18종이 2008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반면 그동안 매년 관찰됐던 털발말똥가리와 참매, 황오리, 종다리, 찌르레기 등 9종은 올해는 보이지 않았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와 큰기러기, 서울시 지정 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 박새 등은 올해에도 관찰됐다.
종류별로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등 오리류가 65%로 가장 많았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류 서식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서식지 관리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