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홍 해외건설협회 정책연구실 팀장 |
그러나 대한민국 해외건설이 현재 수준의 수주 실적을 유지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연간 1000억 달러 달성과 동시에 세계 건설 5대 강국으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공종과 시장의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해야 함은 물론 금융 조달 방식도 다양화해야 한다. 또 기술 및 프로젝트 관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전문인력 양성도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전문인력 양성은 수주 물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5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문제이다.
우선 정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시행 중인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 대학생 교육과정에 해외인턴과정을 추가하고 국내건설 경기침체에 따른 유휴인력 등을 해외현장이나 관리업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재교육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또 인력양성 다변화 방안의 하나로 최근 연장 시행이 결정된 산업기능요원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성화 할 필요가 있다. 산업기능요원 대상 인력에 해외건설 전문 교육을 이수한 군 미필자를 편입시켜 현재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시킨다면 교육프로그램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지속적인 고용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해외건설 특성화고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는 방안이다. 해외건설 공종별 특정 분야에 대한 조기교육을 통해 전문계고 학생들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서, 더 나아가 중간관리자급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방식의 인력양성은 향후 제3국 인력이 대부분인 기능직을 대체할 수도 있어 고용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 해외건설이 현 단계에서 만족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서도 효과적인 전문인력양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역할을 하고 있는 해외건설이 향후 안정적인 수주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제 눈앞에 놓인 것만을 볼 것이 아니라 길게 보고 다양하게 생각할 때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역시 '사람'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자리잡고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