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해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0조46억원, 영업이익 5843억원, 당기 순이익 5448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현대건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매출은 전년 대비 7.8%, 영업이익은 39.5%, 당기 순이익은 19.3% 증가한 것이다.
신규 수주 역시 18조3555억원으로 2009년 대비 16.9% 증가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2010년 12월말 현재 수주잔고는 48조5000억원으로 약 4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영업이익률도 2009년 4.5%에서 2010년 5.8%로 개선됐다. 순이익은 계열사 지분법 평가이익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지난해 대비 19.3% 증가한 5448억원을 기록,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건전성도 한층 개선됐다. 2010년 말 현재 차입금 9555억원, 현금보유액 1조4133억원으로 4578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돼,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을 실현하게 됐다.
단기차입금 비중은 75%에서 38%로, 부채비율도 167.4%에서 152.3%로 낮아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의 실적을 거두었다”며 “이같은 실적 호전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매출 원가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