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 7명 2일 고국 땅 밟을 듯

2011-01-3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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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 구출된 삼호주얼리호의 한국인 선원 7명이 2일 고국 땅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원들은 설(3일) 이후에 피해자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삼호주얼리호가 오늘 (오만 무스카트항에) 입항하게 되면 간단한 건강검진을 하게 되고 내일 오만을 출국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지금으로서는 모레(2월 2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선원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아직까지 특이사항이 있는 것으로는 보고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 특별수사본부는 선원들이 귀국하면 가족들과 설 명절을 보낸 뒤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사상 초유의 소말리아 해적 조사를 맡은 수사본부는 오는 8일인 빠듯한 구속기한 안에 해적들의 혐의를 입증하고 관련 서류 일체를 검찰에 송치해야 하지만 피해 선원들이 설 명절을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해적의 신병인계 당시 해군으로부터 구출작전 당시 영상을 비롯해 피해선원 7명이 쓴 자필진술서를 확보한 상태다.
 
본부는 조사과정에서 해적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을 쏜 사실을 번복하는 등 수사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구체적인 피해자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자필진술서에서 특정 해적이 석 선장에게 총을 쏜 사실을 알고 있다고 쓴 선원과 해적의 대질신문도 벌일 방침"이라며 "설 이후 피해자 조사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만 현지에 파견된 본부 수사팀은 삼호주얼리호의 외국인 선원(인도네시아 선원 2명, 미얀마 선원 11명)을 상대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한편 해적으로부터 팔과 다리, 복부 등에 총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은 석 선장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되지 않고 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은 "석 선장이 수술한 지 36시간이 지났으나 패혈증과 DIC(범발성 혈액응고이상) 증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아직도 안심하기 이른 위험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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