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칼린, 연습 첫날 "지휘 못하겠다" 포기... 무슨일?

2011-01-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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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연습 첫날 "지휘 못하겠다" 포기... 무슨일?

KBS 2TV ‘남자의 자격’에서 감동적인 합창단 지휘로 화제를 모았던 박칼린 호원대 교수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강원도민대합창’ 지휘를 돌연 포기했다.

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이하 도민대합창)에 따르면, 박 교수는 2월18일 강릉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을 위한 합창공연의 예술감독을 맡기로 했으나, 연습 첫날인 지난 28일 “못하겠다”는 포기 의사를 밝히고 연습에 불참했다. 이날 연습에는 원주시립합창단과 춘천시립합창단 등 원주·춘천지역에서 6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도민대합창 측은 “박 교수님이 추구하는 음악과 도민대합창이 서로 맞지 않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도민대합창은 전문적인 합창단이 아니고 워낙 대규모라서 박 교수님 음악을 구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곳 관계자는 “박 교수님이 참가 인원을 줄이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의욕을 보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도민대합창은 정남규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합창을 준비할 예정이다. 도민대합창은 “정남규 지휘자는 영화 ‘하모니’에서도 음악 작업을 했던 분”이라며 “박 교수님도 비록 지휘는 안하지만 (뒤에서) 계속 도와주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민대합창 측은 박 교수의 지휘 포기에도 불구, 2월18일 강릉빙상경기장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도민대합창 관계자는 “이미 참가자 2018명을 뽑았으며, ‘와이 위 싱’(Why we sing), ‘아이 해브 어 드림’(I have a dream) 등 곡을 선곡한 상태”라고 밝혔다.

도민대합창은 강릉 공연에 이어 오는 5월에는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와 광화문 광장, 서울 상암축구장 등에서 10만명이 동시에 합창을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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