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9년 여름부터 서비스가 개시됐던 3G는 지난 한해 동안 3683명의 신규가입자가 유입되며 급성장세를 이뤘다. 중국의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수는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8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3G가 차지하는 부분은 6% 남짓으로 3G는 앞으로도 가입자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중국 공신부(工信部)에서 발표한‘제3세대 이동통신망 건설에 관한 의견’을 보면 2010년 도입기를 거친 중국의 3G시장은 2011년부터 중기단계에 접어들면서 신규고객이 1억명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최대 통신서비스 사업자인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의 경우 3G 이동통신 이용자는 지난해 1729만명이 증가하며 2070만명을 기록했다. 중국이동통신은 정부 주도로 개발한 중국 독자 3G 기술 표준인 TD-SCDMA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WCDMA 방식의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중국롄통은 지난해 1132만명을 늘려 3G가입자수 1406만명을 확보했다. 중국전신(차이나텔레콤) 역시 지난해 822만명을 새로 가입시키며 1229만명을 기록했다.
규모로 보면 중국이동통신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롄통의 활약이 두드러져 향후 2~3년새에 순위바뀜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중국롄통은 지난해 말까지 400종에 달하는 3G 이동전화를 출시하는 등 이분야에서 괄목할 성장세를 보여왔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iPhone)을 독점공급하면서 수익성을 늘렸다. 지난해 중국내 아이폰 가입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롄통의 전체 가입자중 10%를 차지하며 롄통의 수익성을 크게 올려놓았다. 롄통은 이미 올해 신규가입자수 5000만명을 목표로 정해둔 상태다.
3G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콘텐츠 산업의 활황세도 예상된다. 중국이동통신 상하이분공사 완궈광(萬國光) 부총경리는 산업 발전 추세를 볼 때 휴대폰 동영상 사용 수입 규모는 2007년 19억 달러에서 2010년에는 250억달러로 증가했고 2013년에는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2009년 1월7일 차이나모바일에 TD-SCDMA(시분할 연동코드 분할 다중접속 방식), 차이나유니콤에 유럽 방식인 WCDMA(광대역 코드분할 다중접속 방식), 차이나텔레콤에는 북미 방식인 CDMA2000 기반의 3G 이동통신 영업허가증을 정식 발급했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