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우리도 분양해야 하는데.."

2011-02-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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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재건축 중심 공급 계획<br/>민간 주택시장 회복기미 안보여<br/>일정 유동적, 시기조절에 애먹어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올해 분양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주택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올해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많아 분양 일정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비교적 많은 분양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건설사는 반도건설로 총 40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1496가구)와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택지지구(640가구)는 오는 3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한강신도시와 물금지구 물량은 모두 중소형 물량으로, 분양 일정을 최대한 당겨 잡았다"며 "하지만 인천 청라지구 물량 1834가구의 분양 일정은 굉장히 유동적으로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총 2721가구를 공급할 계획인 동부건설은 자체 사업인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계양 센트레빌' 아파트 2, 3단지 물량 710가구만 다음달 4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모두 재개발, 재건축 관련 사업으로 분양 일정이 대부분 하반기로 정해졌다.

호반건설은 비교적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올해 총 180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분양 일정은 아예 9월 이후로 미뤘다. 주택시장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리겠다는 방안이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풍림산업과 경남기업, 우림건설도 올해 재개발, 재건축 중심으로 주택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풍림산업은 올해 워크아웃 기업 중 가장 많은 총 31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경기도 용인시 신갈지구의 296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재개발 물량이다.

우림건설도 올해 분양 예정인 813가구 중 465가구가 롯데건설과 공동시공하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2동 1-4지구 재개발 물량이다. 나머지는 경기도 광주시 장지동의 348가구로 분양 계획은 3월로 잡고 있지만 아직 유동적이다.

경남기업은 올해 분양 물양이 전부 재개발 물량이다.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12-1구역 519가구, 봉천동 13구역 292가구,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1-2구역 260가구, 인천시 남구 학인동 2구역 301가구 등이다.

한라건설은 올해 주택 사업 규모를 크게 줄인다. 다음달 분양 예정인 한강신도시 Ac-12블록 857가구(전용면적 105~125㎡)가 올해 분양 계획의 전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주택 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지면서 중견건설사들도 움츠렸던 주택사업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아직 경영 여건이 완전히 좋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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