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 천연가스가 석탄 능가할 것”

2011-01-3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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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이가영 기자) 2030년 천연가스가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에너지원이 되리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 모빌은 최근 발표한 연례 에너지 장기전망 보고서에서 석탄보다 값이 싼 천연가스가 발전분야 등에서 인기 있는 연료가 되어 세계적으로 수요가 150% 이상 급증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특히 기술 발달로 천연가스 시추가 늘고 있는 반면 석탄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규제 등으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간주됐다.

풍력, 태양열, 바이오 에너지는 203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을 거듭하겠지만 전체 에너지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지구상에 현재보다 4억대의 자동차가 더 늘어나겠지만 에너지 소비는 3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인당 에너지 사용량이 현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현재보다 3배 이상으로 증가할 수도 있다.

에너지 사용량은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의 경우 자동차가 수 백 만 대 더 늘고, 이에 따라 에너지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만 자동차 연비가 과거에 비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 자동차 연비가 대폭 개선되면서 에너지 수요가 줄어 아시아권 에너지 수요 증가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엑손 모빌은 승용차용 에너지 수요는 2030년 미국에서 20%, 유럽에서 30%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경제 활동이 60% 증가해도 에너지 수요는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더 많은 시민들이 전기와 교통수단을 적극 활용하게 됨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70%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엑손 모빌의 전망은 그러나 에너지 정책의 변화를 미래 예측에 반영한 미 에너지정보청의 전망과는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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