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설 명절을 앞둔 31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노인종합복지관과 강서구 화곡동 '교남소망의 집', 등촌동 인본군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 등을 차례로 찾아가 힘겨운 삶을 이어가는 우리 사회의 이웃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총리는 먼저 이날 오전 영등포구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노인들과 환담을 나누며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어르신들이 설을 앞두고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복지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총리는 이어 복지관 내 경로식당에서 노인들에게 직접 반찬을 나눠주는 배식 봉사 활동을 한 뒤 오찬을 함께 한 이후 강서구 교남소망의 집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생활시설 운영 과정에서 느끼는 애로와 건의 등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통해 장애인생활시설 지원 등 건의 사항이 장애인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지적장애인 5명과 녹두전 등 설음식을 같이 준비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 집을 방문, 어려운 형편에도 장학금을 기탁한 황 할머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황 할머니는 정부지원금과 폐지 수거로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3년간 1억원을 강서구청에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김 총리는 “어르신의 높은 뜻에 맞게 장학금이 잘 관리되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동행한 백희영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위안부 피해자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