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프론티어] 송경애 BT&I 대표, '인내'는 성공을 완성하는 4P의 마지막 '방점'

2011-01-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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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누구나 도전하지만 결국엔 인내심과 끈기가 있는 사람이 끝을 볼 수 있는데 우리 여성들은 '인내심(Patience)'이 부족해요."

송경애 BT&I 대표(사진)는 성공 요소로 '4P'를 꼽는다. 누구나 긍정적인 사고(Positive)로 자신감(Pride)을 갖고 포기하지 않으며(Patience) 열정(Passion)을 다해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송 대표가 지난 1978년 여행사를 설립한 후 CEO로 일하며 온 몸으로 체득한 진리다.

직원 4명과 함께 시작한 여행사가 지금은 직원 250여 명을 이끄는 BT&I(Business Travel & Incentive Tour)여행사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제14회 여성경제인의 날 기념 모범기업인' 부문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송 대표는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나는 여자니까 여기까지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자기가 원하는 목표가 확실하다면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여성 직원이 80% 인 여행사를 운영하다 보니 그 안타까움은 더하다.

그는 또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일을 찾아 그걸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여행사를 설립한 이유도 단순·명료했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신라호텔 VIP 매니저로 근무할 당시 외국인을 위한 전문적인 여행 서비스가 없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다"며 "여행업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좋아하고 섬세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의 판단은 옳았다. 당시 첫 고객이었던 이태원의 외국인학교는 지금까지도 가장 오래된 고객으로 거래를 할 정도로 고객 관리에 세심함을 발휘하고 있다.

송 대표는 자신을 이 자리까지 이끌어 온 원동력으로 '긍정적인 사고'와 '사람'을 꼽는다.

그가 처음부터 '긍정적인 사람'은 아니었다. 오히려 모든 일을 문제 삼고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행복해 지기 위해 긍정적인 사람으로 바뀌기로 했다.

그는 “그렇게(긍정적으로) 바뀌고 난 후에는 문제되는 게 없었다”며 “화가 나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이게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냐’는 자문을 할 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럼 화 낼 일이 없다”고 말한다.

일을 하면서 고비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하지만 그는 없었다고 말한다. 힘든 일을 오래 담아두지 않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IMF,AI(조류 인플루엔자), 글로벌 경제 위기 같은 고비들이 있었지만 경험하고 나서는 잊어버린다"며 "당시에는 힘들어도 지나고 보면 그렇게 힘들었던 일이 아니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그에게 자신의 행복만큼 중요한 건 '사람'이다. 고맙고 좋은 사람들이 항상 옆에 있어줬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힘들 때는 가족이 옆에 있어줬고 (일을) 포기하고 싶을 때는 직원들이 큰 힘이 돼 줬다.

그래서 직원들의 행복도 세심하게 챙긴다.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도 그 사람이 BT&I의 '행복 더하기'에 도움이 될지 여부를 먼저 본다.

직원뿐만 아니라 직원 가족들의 행복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최근 가장 잘 한 일이라고 꼽는 일이 전 직원의 금연 성공이다.

송 대표는 "매출이 100% 올랐다는 것보다 담배를 끊지 못 하던 직원이 금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는 게 더 기뻤다"며 "곧 금연 기업을 선포할 예정"이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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