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국 2436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월 제조업의 업황BSI는 9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2월의 89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은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제조업의 업황BSI는 2010년 들어 상승세를 보이다 6월(105) 고점을 찍은 뒤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BSI 및 생산BSI는 전월대비 1포인트씩 하락한 104를 각각 기록했다.
가동률·신규수주BSI는 1포인트 오른 104, 102를 나타냈다.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원자재가격 부담은 크게 늘었다.
원자재구입가격BSI는 136으로 전월에 비해 1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의 138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업들이 느끼는 경영애로사항도 ‘원자재가격상승’이 23.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밖에는 내수부진(14.5%)·환율(13.4%)·불확실한 경제상황(9.5%) 등이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1월 업황 BSI도 90에서 85로 5포인트 떨어졌다. 매출BSI도 4포인트 떨어졌고 채산성BSI는 7포인트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