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흑자 GDP의 3.2% 불과, 미국 머쓱케 해

2011-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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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들고 나왔던 GDP 4%안을 중국이 너끈히 맞춰냈다. 당시 미국은 환율조정을 통해 경상수지 흑,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4% 이내로 관리하자고 제안했었지만 중국, 독일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었다.

신화사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의 중산(鐘山) 부부장은 26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무역촉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1800억달러로, 이는 전체 GDP의 3.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산 부부장은 3.2%란 수치는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라고 강조했다. 중국으로서는 지난 2007년의 7.5%에서 3.2%로 줄여내 지난해 4%안을 내세워 위안화환율 인상을 압박했던 미국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는 "무역불균형해소는 중국의 대외무역정책의 큰 물줄기"라며 "중국은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를 추구하지 않으며 대외무역에 있어서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수준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역평형을 실현하는 것이 수출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하면 안된다. 수입을 늘리고 대외투자를 확대해 무역수지 구조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산 부부장은 “중국은 지난해 보호무역주의의 주요 피해국으로 무역분쟁이 건수로는 64건, 금액으로는 미화 7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들과 전통적인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산업에서 심각한 무역역분쟁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국은 당분간 국제무역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고 그 성장률이 세계 전체 기준보다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산 부부장은 이어 중국은 수입과 해외투자 확대로 무역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을 펴는 한편 기존 원자재와 1차 가공품 중심에서 첨단제품의 수출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전환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액이 미화 2조9천700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34.7% 늘었으며 이와 더불어 무역분쟁도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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