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 연례회동에 참석중인 소로스는 이날 일부 유럽국들의 부채, 그로 인한 유로화 혁신과 관련해 부국과 빈국의 “이중속도 유럽”이라는 개념을 들어가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리스와 아일랜드의 국가부채 위기로 인한 우려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통용되는 유로화의 개혁이 진행과정에 있으며 이 사안이 다른 문제들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일 중앙은행만 있지 공동재원이 없다는 결함 때문에 채무에 쫓긴 나라들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으로 유럽금융안정기금(EFSF)을 창안하게 되었다면서 그러나 이것이 유로화가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을 부국과 빈국으로 양분하는, 진짜 문제에 대한 접근책은 아니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유로화는 수렴((收斂)을 가져오기 위한 것이었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로 다기화(多岐化)를 초래했으며 현재 그 영구화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새로운 체제가 진전되고 있어 서로 다른 ‘두 개 속도의 유럽’을 보게 될 것이고 이는 정치적으로 매우 분열적인, 풀리지 않은 문제”라고 해석하면서 “유럽이 이 두 속도의 유럽으로 인해 나뉠 수 있으며 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자본) 잉여국들은 유럽 빈곤국들에 더욱 많이 진출해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우 매우 엄격한 헌법의 제한에 따라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대안의 하나로서 경제적으로 뒤져 있는 나라들의 성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전 유럽 차원의 부양책을 촉구했다. 소로스는 유럽대륙내 ‘금융거래세’ 구상을 제시하면서 기후변화와의 대응활동처럼 이 세금을 이들 나라를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