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여의도 LG트위타워에서 열린 ‘2010년도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옵티머스 2X, 옵티머스 블랙 등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LCD TV 등에서 매출 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흑자전환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 부사장은 “올 상반기에 옵티머스2X 64만대, 옵티머스블랙 70만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단 단말기 사업은 연구개발에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자체적인 1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스마트폰 390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12.7%, 판매액의 약 33%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이어 정부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비중이 연간으로는 수량기준으로 19%, 매출기준으로 48% 정도로 예측한다“며 ”수량기준 20~25%는 돼야 흑자구조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폰 비중을) 올 1분기 중 19%까지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HA(가전)사업부와 AC(에어컨)사업 실적에 대해서 LG전자측은 “중국,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 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올해도 이러한 성과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사업부는 특히 수처리 사업과 태양전지 등 미래 신수종사업에서도 투자를 지속하며 기반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3D TV시장에서도 올해 선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측은 “올해 3D TV가 전체 TV매출의 1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패널가격이 떨어지면 이 이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작년 LG전자 3D TV 매출은 전체 TV 매출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에서 LG전자는 작년 연간 매출 55조7538억원이라고 밝혔다. 작년(55조 4912억원)과 비슷한 수준. 반면 영업이익은 1764억원으로 전년(2조 6802억원)보다 약 2조 5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