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리포트]삼성전기, 업황둔화로 올해도 '부진' vs 스마트IT 수혜로 빠른 '회복'

2011-01-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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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시장예상치보다 낮은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기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기가 시장예상치보다 낮은 실적을 내놨다며, 업황 둔화로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과 스마트폰 판매호조 등으로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동시에 냈다.

삼성전기는 작년 4분기에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8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달한 것을 계절적인 비수기와 TV, PC업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며 “TV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조정 여파로 설비 가동률이 40~50%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실적 기대치 하회에 따라 올 1분기와 연간 실적 추정치도 보수적 시각으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JP모건도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낮추면서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이 증권사는 “평균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LED부문 실적 부진이 올해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올 1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올해 스마트 IT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인쇄회로기판(PCB)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6.7% 증가한 1146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윤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LED 고객사 재고소진과 신모델 출시 시작에 따라 LED 부문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IT제품 수요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2분기가 본격적인 실적개선 시기가 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은 1분기 1128억원, 2분기 1925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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