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홍콩이 세계에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시로 선정됐다.
미국 글로벌컨설팅업체 데모그라피아는 최근 전 세계 325개 도시를 대상으로 집값 부담현황을 조사해 이와 같은 조사를 발표했다고 홍콩 원후이바오(文匯報·문회보)가 25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도시 평균 집값이 소득의 5배를 넘을 경우 집값 부담율이 과중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홍콩의 주택은 이미 중산층 가정에서는 ‘하늘의 별따기’일 정도로 가격이 치솟은 걸로 보여진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홍콩 집값은 평균 50% 이상씩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해 홍콩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평균 15% 이상씩 뛰었다. 현재 홍콩 평균 집값은 1당 8만~9만 홍콩달러(한화 약 1100만~1200만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홍콩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이유로 ▲ 저금리 기조 지속 ▲고성장 ▲중국 대륙 투자자의 홍콩 부동산 투자 열기를 꼽았다.
그러나 홍콩 집값 상승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서로 엇갈린 의견을 보였다. 홍콩 주택 가격이 이미 주변 도시에 비해 너무 높다며 부동산 버블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홍콩 주택 시장은 여전히 건전한 상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