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4G 국제표준 23% 점유...차세대 이통시장 주도한다

2011-01-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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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세계 최초로 4G LTE 시스템을 이용한 3D TV 시연 행사가 열렸다. 왼쪽부터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황창규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 김황식 국무총리, 안현호 지경부 차관.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4세대(4G) 이동통신 시스템인 '롱텀에볼루션-어드밴스드(LTE-advanced)' 시연에 성공하면서 차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의 적극적인 기술 개발로 표준특허 24건을 확보했으며, 표준기고 202건 승인, 특허 500여건 출원 등 4G LTE 국제표준에서 주도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4G 표준특허 점유율에서도 특허건수 기준으로 23% 이상을 기록해 세계 주요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는 3세대(3G) 기술인 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WCDMA)에서 10% 수준인 표준특허 점유율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향후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셈이다.

ETRI는 25일 4G 이동통신 시스템 개발성과 보고에서 단말기, 기지국, 코어망 등 4G LTE 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기본적인 무선통신방식, 제어신호 및 데이터의 장치간 전달방식과 네트워크간 전달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연인원 470명과 총 644억원(정부 522억원, 민간 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현재 4G LTE는 국제표준 요구 수준의 95% 수준까지 개발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5%는 슬립모드, 예외기능 등으로 국제표준이 결정된 후 개발하면 되는 기능들만 남아 있는 상태다.

이번에 개발된 4G LTE 시스템을 상용제품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칩으로 최적화하는 작업과 단말기·기지국간 호환성 테스트를 실시해야 한다.

또 다양한 비정상 에러상황 처리 등 구현하지 못한 세부기능을 추가 개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TRI는 이번에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실제 서비스까지 개발·시연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기업들이 상용제품 개발을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ETRI는 실내 연구실에서 △4G LTE 시스템과 단말기의 동작과정 △고속 무선전송능력을 활용한 고화질 멀티미디어 방송의 다중 송출 서비스(eMBMS) △고속 업로드가 요구되는 개인방송 서비스 등 미래에 실현될 다양한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어 이동 중인 차량 내에서 진행된 실외 시연에서는 3D 풀HD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받아 차량 내 설치된 대형 TV로 끊김 없이 시청하고 다른 곳에 있는 연구원과 고화질 화상통화하는 서비스 등을 시연했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행사에서 “ETRI의 연구 성과가 관련 기기와 부품을 개발하는 중소기업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돼 관련 기업들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연 행사에는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각범 국가정보화전략위원장, 오해석 IT특보, 형태근 방통위 상임위원, 안현호 지경부 차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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