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셰 ECB총재, "인플레 억제해야"

2011-0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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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최근 식품·원유·원자재 가격이 치솟자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하며 유로존 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24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리셰 총재는 오는 27일 스위스에서 개막하는 세계경제포럼(WEF)을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유로존 인플레 압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각국 중앙은행에 “높은 에너지 및 식품가격이 세계 경제에 뿌리내려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트리셰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세계 전역에서 인플레 우려가 치솟자 나왔다. 최근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들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자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고 있다.

그는 또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인플레에 대처해 유로존 취약국에서 경기둔화가 나타난다고 해도 금리인상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트리셰 총재는 “모든 중앙은행들은 원자재시장에서 인플레 압력이 나타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로 인한 2차 충격이 나타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월 유로존 물가는 2.2%를 기록해 약 2년만에 처음으로 ECB의 물가목표치 2%를 웃돌았다. 일각에서는 향후 두 달내 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일부 경제학자들이 주장하고 있는 유로존 내 금리동결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들 경제학자들은 유로존의 근원 물가(core inflation)가 1.1%의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나서면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리셰 총재는 이에 대해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근원 물가를 향후 물가를 예측해보는 유용한 지표로 판단하지만 유로존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는 유로존 채무 위기 해결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보다는 재정정책을 강하게 적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유로존의 17개 회원국이 서로간의 재정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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