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미국의 기업 재무책임자(CFO)들 사이에서 사업 전망에 대한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회계·컨설팅 전문회사인 ‘딜로이트’가 자국 주요 기업 CFO 9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4·4분기 들어 자신들 회사의 사업 전망을 좋게 본 경우가 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3·4분기에 사업 전망을 낙관한 CFO 비율은 47%에 그쳤다.
또 ‘덜 낙관적’으로 응답을 바꾼 CFO의 비율도 3·4분기의 36%에서 4·4분기 21%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들은 올해 매출 증가율은 평균 6.5%로 예상한다고 답했으며, 순익도 12%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직전 조사에서의 11%와 20%보다 모두 낮아진 것이다.
또 사업확장을 위한 자본적 지출은 작년보다 평균 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딜로이트’사 CFO 프로그램의 국내 책임 파트너 샌포드 코크렐 3세는 "대기업 CFO들이 여전히 미국시장 여건을 우려하고 있지만 많은 경우 장기적으로 사업강화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지난 수년간 축적한 현금을 투자하는 등 실제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또 딜로이트의 코크렐 파트너는 이와 관련 "작년도의 준수한 사업성과 이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CFO들이 최고 수준의 수입과 순익 증가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석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전 산업을 망라하고 있으며 재직 기업은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인 경우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