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월미은하레일 개통 사실상 무산... 철거 불가피

2011-0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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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부실시공 논란에 쌓여있던 월미은하레일이 안전기술상의 문제로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 결국 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드러났다.

박규홍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20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월미은하레일은 정책적 판단에 따라 진행한 사업으로 시공 전 과정이 부실투성이라 철거 작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월미은하레일을 점검한 결과 안전 운행이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인하공전산학협력단에서 진행 중인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3월 중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철거비용은 시공사인 한신공영에서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며 “한신공영과 벌인 중재소송에서 교통공사가 승소했으며 법원은 한신공영에게 지체상금과 영업배상 등 총 42억9000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월미은하레일은 당초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설계와 다른 시공이 문제로 지적되면서 개통이 1년간 미뤄졌다.그러나 지난해 4월 시범운행 중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8월에도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가 부서지는 사고가 나 시범운행이 중단된 뒤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편 교통공사가 은하레일 사업을 포기한다는 데는 시험운행 중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불안전하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고 수 십년 간 적자 운영을 해야한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공사가 이용료 5000원을 기준으로 수익 시점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 하반기부터 운행했을 때 2017년이 돼야 흑자로 돌아선다.

또 투자한 자금을 모두 회수하는 시점은 20년 뒤인 2033년에나 가능하다. 이 마저도 연 이용인원 200만 명을 넘어야 달성할 수 있다.

공사는 시민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6~7월까지 최종 점검을 하고,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 불가가 확정되면 시공사를 상대로 공사대금 전액과 기회손실비용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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