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신문은 20일 엔고와 자국내 수주 감소를 배경으로 신흥국 시장 개척이 불가피한 상사들이 탈(脫)중국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사들은 중국 내 집중된 시설을 분산시키기 위한 최적의 국가로 베트남을 지목하고 현지 거점 마련에 분주하다. 또 베트남이 장차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향한 물류 기지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평가한다.
최근 일본의 스미토모 상사는 베트남 북부 훈이엔성의 공업단지 확장공사에 총 20억 엔(약 27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종합상사인 소지츠는 호찌민에 100억 엔을 들여 대규모 공업단지를 건설한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베트남에 설립한 현지 거점의 수는 940개로 전년보다 84개 증가했다.
신문은 엔화 고공행진과 중국에서의 정치적 리스크가 불거진 지난해 여름 이후 베트남으로 기반을 옮기는 기업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스미토모 상사는 "지난해 6월 이후 훈이엔성으로 15개 일본 기업이 진출했다"며 공업단지 확장 배경을 설명했다. 공장 임대 사업도 시작한다. 50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 한 달 임대요금은 30만 엔, 우리돈으로 약 400만원이다.
캐논, 파나소닉 등 대기업도 비용절감뿐 아니라 베트남 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베트남 정부도 산업 저변 확대와 기업 유치를 위해 법인세 인하를 검토 중에 있다. 인하 방침이 확정되면 일본 중소기업의 진출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