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고 있는 후 주석은 19일 오후 12시(현지시간)에 미국 워싱턴 아이젠하워빌딩에서 열린 미중 기업가 좌담회에 참석해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과 상호투자기회를 모색했다.
후 주석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환영하며 중국은 앞으로 예전과 같이 미국기업을 포함해 중국에 투자하는 모든 외국기업들에게 투명하고 공평하며 효과적인 투자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주석은 특히 모든 중국에 등록하는 기업 종사자들에게 중국국민에 준하는 혜택을 주겠으며, 특히 중국정부로부터 쯔주창신(自主创新)제품으로 인정을 받으면 정부조달 물품 입찰에서나 지적재산권보호 차원에서 중국기업과 똑같은 대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후 주석은 현장에 있던 중국기업들에게도 "미국에서의 투자활동을 적극 지지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면서도 "동시에 현지사회에 공헌하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에서 투자활동을 벌이는 중국의 기업들에게 공평한 투자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과 함께 좌담회에 참가했던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중국과 미국 양국의 교류는 정부차원 뿐만 아니라 경제무역방면에서도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좌담회에는 6명의 중국기업 대표와 14명의 미국기업 대표가 참가했다. 미국측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티브 발머, 인텔의 폴 오텔리니, 모토로라의 그레그 브라운 CEO가 참석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임멜트, 보잉의 짐 맥너니, 코카콜라의 무타르 켄트 CEO와 엘렌 쿨만 듀퐁 회장도 함께했으며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CEO, HSBC의 존 손튼 사외이사도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중국투자회사의 뤄지웨이 사장,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 회장, 완샹그룹의 루관추 회장, 하이얼의 장루이민 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미국 재계에서는 후 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중국의 자국산업 우선정책 폐지, 정부부문 공정입찰 자격부여, 지적재산권 보호정책 실시, 금융서비스시장 개방 등을 공식적으로 요구했었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