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함께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글로벌 G2로서의 명실상부한 지위를 확고히 하게 됐다.
실제 41개항에 걸친 공동성명은 서론에서 “상호 존중과 호혜관계에 입각해 협력적인 관계구축에 함께 노력한다”고 적시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긍정적이며 포괄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공동성명에는 “미국은 중국의 강국화및 번영과 성공이 국제사회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중국은 미국이 아태지역에서 평화와 안정, 번영에 기여하고 있음을 환영한다”고 명기했다. 미국은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을 현실로 인정하고, 중국 역시 미국을 아태지역 국가로 받아들여 공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이 보여준 파격적인 의전과 후 주석의 대규모 ‘투자선물’은 향후 국제사회의 질서가 G2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예고했다.
하지만 위안화 환율문제, 중국 인권문제, 대만관계 등 일부 사안에 대한 의견이 충돌한 만큼 중국과 미국은 협력의 틀 안에서 상호 대립하는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 주석은 현지시간 19일 저녁 6시에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국빈만찬에 참석했으며 20일 시카고에 들른 뒤 21일 귀국한다.
(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