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보너스 “어디에 굴릴까”

2011-01-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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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국내 기업들이 1~2월께 직원들에게 돈 보따리를 푼다. 회사마다 지급 규모는 다르지만 적게는 100%에서 많게는 300% 이상의 보너스를 지급한다.

이 돈으로 자동차를 바꾸고 해외여행을 다녀 오려는 직장인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관련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등 재테크에 나서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피가 2100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가 무섭다. 우선 최근 주가는 국내 기업들의 견조한 성장세와 실적회복이 바탕됐다는 것이 긍정적이다.

갈길 잃은 글로벌 유동성은 국내 증시로 대거 몰리고 있으며, 연일 코스피 그래프를 위로 밀어올리고 있다.

다만 최근 2개월새 너무 올랐다는 점은 부담이다. 조만간 단기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높으며,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출될 경우 지수하락은 걷잡을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때문에 증시 상승으로 발생하는 이익을 챙기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낮은 상품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 연계예금(ELD)은 대부분 상품들이 원금을 보장하면서 지수등락 조건에 따라 확정 이자를 제공한다. 높은 이자를 챙길 수는 없지만 원금 손실이 없다는 게 강점이다.

주가지수 연동펀드(ELF)도 눈여겨 볼 만 하다. ELF는 몇 개월 단위로 수익률을 확인한 뒤 조기 상환하는 주식 파생상품으로 ELD보다는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40% 이상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주식 관련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은행 예금으로 눈길을 돌리는 것도 좋다. 최근 오름세로 돌아선 시중금리가 은행예금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3%대 중후반에 머물던 은행예금 금리는 이달 들어 다시 4%대를 회복했다.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속속 올려 4%대 중반을 회복한 모습이다.

만약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다면 차라리 빚을 갚는 데 사용하는 것도 현명한 판단이다.

아무리 금리 수준이 낮다지만 현재 지고 있는 빚을 갚아 앞으로 발생할 이자비용을 줄이는 것이 돈을 버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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