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지난해 11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으며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소명한 내용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이고 사기, 횡령과 관련한 범죄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며 재청구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검사)에 따르면 박씨 등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매출과 이익을 부풀려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견적서를 제시하는 수법으로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메리츠화재 등에서 4000억여원를 대출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을 받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세광쉽핑은 2000년대 중반 군소 중공업체를 잇달아 인수.합병해 사세를 확장했으나 이후 조선경기 악화와 무리한 차입경영의 후유증으로 지난해 7월 핵심 계열사인 세광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절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