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동국제강 신규 사옥 ‘페럼타워’. 스페이스 프로그래밍으로 만들어졌다. |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지난해 산업문화를 이끌어 왔던‘스마트’ 바람이 본격적으로 건설업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19일 PR전문회사 더스프링은 올 한해 건설부동산업계를 이끌어갈 ‘스마트한’ 직종과 건설현장, 주택·오피스 건축물 트렌드에 대해 소개했다.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건축설계 전 과거와 현재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과 예측을 바탕으로 현재 건설업계의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불필요한 시간과 금전적 문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의 선두주자인 ㈜인덱스파트너스 고승현 대표는 “잘 조직된 스페이스프로그래밍은 복잡한 시스템을 스마트하게 정리해준다는 매력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공간의 매출에, 장기적으로는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현장에서는 3D를 이용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새로운 스마트 공법이 눈길을 끈다. BIM은 기존의 평면 설계(CAD)방식을 입체(3D)화 한 것으로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설계기법이다.
건설 전 과정의 정보를 검토함으로써 최적의 공법 적용·다양한 설계 변경·실시간 오류 체크 등이 가능해 공사 기간이 대폭 단축가능하다. 또 건물이 소비하는 에너지를 60%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건축 기술이다.
쌍용건설은 서울시 중구 회현동에 ‘스테이트타워 남산’에 국내최초로 BIM센터를 설립, 전 과정을 3차원으로 관리해 화제를 모았다. 공사기간도 7개월 정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 세상은 주택시장에도 통했다.
최근에는 아파트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하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 식물공장을 만들어 식량을 생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와 먹거리 시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아파트 내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설비, 농장 등도 점차 일반화돼 첨단 스마트와 환경이 결합한 친환경 건축물이 많아질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미나 직업·애완동물 등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주거 공동체가 등장하면서 공동구매가 등장하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품도 개발될 전망된다.
더 스프링 이채현 팀장은 “스페이스프로그래밍, BIM기법, 주택소셜커머스 시장 등 이제 손 안에서 주택, 오피스, 건설현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로 무장한 올해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의 성장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