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제32차 라디오연설문

2011-01-1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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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입니다.
 
 연일 계속되는 맹추위에 얼마나 힘이 드십니까.
 혹한에 물가불안까지 더하면서, 서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정말 걱정입니다.
 먼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위로의 인사부터 드립니다.
 추위는 심한데, 난로는 많이 안팔린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름값, 가스비를 비롯한 난방비가 많이 올라서 선뜻 지갑 열기가 어렵다는말씀들을 하십니다.
 
 우리의 마음까지 녹여주던 거리의 노점들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날씨 탓으로 유동인구가 없는데다가, 여러 가지 재료값 상승으로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게는 추위가 가장 무서운 적’입니다.
 올 겨울의 맹추위가 원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추우면 그해는 대풍이 든다는 옛말도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모아 나아가다 보면, 더 따뜻한 희망의 봄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설날을 앞두고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걱정하고 계시는 근로자가 전국에 27만6천명이나 되며, 체불임금 총액도 1조원을 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임금을 주지 못하는 기업이나 이미 도산한 기업의 경우에는 생계비 대부, 체당금 지급을 통해 정부가 당장의 곤란을 해소해드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악덕 사업주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그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설날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대기업의 대금 지급도 지연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대전) 공정위를 중심으로, 제조, 건설, 유통업체 중심의 사업자와 자치단체, 공기업의 하도급대금 1주일 앞당겨 지급하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작년에 3천개가 넘는 중소기업들이 큰 혜택을 보았다고 합니다.
 중소기업들이 상생의 과실을 함께 나누고 근로자들이 더 행복한 설날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이런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요즘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무상복지’에 대해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남유럽의 선진국 중 몇몇 나라는 지금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국가의 형편을 살피지 않고, 허울만 그럴듯한 ‘선심성 복지’에몰입하다가 결국 나라가 파탄 지경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들 국가는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과잉복지를 남발해 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스웨덴,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의 복지 강국들은 오히려 과잉복지를 과감히 줄이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반 금융위기를 겪은 이후 국민들의 협조 속에 노력해온 결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도 안정적인 국가재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어느 길을 택해야 할지, 너무나 자명하지 않습니까.
 민주당의 소위 ‘무상복지’ 시리즈는 결국 서민들과 우리 아이들에게 빚더미를 덤터기 씌우는 망국적 발상입니다.
 언론의 추산에 따르면 민주당의 무상복지 실시에 연 23조원 이상의 돈이 든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 번 시작된 복지예산은 몇 십년이고 줄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돈이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결국 지금 세대, 또 그 다음 세대의 세금으로 부담해야 합니다.
 말이 좋아 ‘무상’이지 사실은 서민들 주머니를 털어 부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고소득층 자녀들에게까지 공짜 점심을 먹이고, 상위 30% 부잣집 아이들까지 보육비를 지원하고, 부자들 병원비까지 대줄 정도로 우리나라가 잘 살지는 못합니다.
또 세계 어느 부자나라도 그렇게 하지는 못합니다.
 사실이 이런데 누가 이런 사탕발림에 속아 넘어가겠습니까.
 
 저 안상수와 한나라당은 엉터리 무상복지가 아니라, 서민과 중산층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돌아가는 진정한 맞춤형 복지, 서민복지를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튼튼한 선진경제를 구축해가면서, 서민과 중산층의 복지확대에 더욱 주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 전 미국의 유명 신문 사설에 우리나라 할머니 한 분이 소개되었습니다.
 무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를 따신 69세의 차사순 할머니입니다.
 이 신문은 이례적으로 사설에 그 분의 사진까지 싣고, 반드시 배워야 하는 도전정신, ‘집념과 끈기의 귀감’이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신년 초부터 형편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성공으로 만드는 민족입니다.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959번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차사순 할머니처럼 결국에는 소망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설날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한번 더 돌아보면서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는 따뜻한 겨울이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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