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물성유지가 바이오디젤 원료로 허용됨에 따라 바이오디젤 업체들의 선택권이 확대됐지만 사용이 활성화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초 바이오디젤의 가격경쟁력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던 동물성유지는 작년 말부터 가격이 뛰어올라 당장은 메리트가 없다. 또한 저온에서 잘 굳어지는 물성 때문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선 더더욱 사용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동물성유지 수입가격이 올라 팜유와 거의 같아졌다”면서 “또한 팜유랑 물성도 비슷해 동절기에 쓰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팜유는 저온에 잘 굳어지는 성질이 있어 겨울철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또한 가격도 폐식용유 등 다른 원료에 비해 비싼 편이다.
그러나 업체들은 동물성유지를 적용한 시험공정 등을 통해 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수입가격이 오른 것은 미국 등 일부 지역 수요가 증가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국내산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도 확대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당초 국내에서 연간 50만t의 동물성유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조사결과가 있었는데, 실제는 품질이 낮은 사료용 동물성유지의 비중이 높아 보인다”면서 “정확한 통계 조사부터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