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온도 1℃ 낮추면 가구당 3만962원 절약

2011-01-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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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500만 도시근로자 동참땐 총 4600억 절감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한반도가 '꽁꽁' 얼어붙었다. 정부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난방온도를 24일부터 20℃ 이하로 제한하는 등 비상대책을 내놨으나 여전히 전력 소비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공기관과 개인의 에너지 절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난방온도 1℃ 줄이면

18일 에너지시민연대에 따르면 난방온도를 1℃ 낮추면 도시근로자 1가구당 월 광열비로 3만 962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근로자 가정의 월 광열비 평균액 7만 3720원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약 전국 1500만 도시근로자 가구(2008년 기준)가 1℃를 낮추면 총 4600억원이라는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보통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는 18~20℃ 정도다. 하지만 최근 사상 유례없는 한파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건물은 18℃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다.

창문을 이중창이나 복층 유리로 설치하는 것도 열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주택이나 빌딩에서 열 출입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창과 문틈이기 때문에 이 곳에 얇은 스폰지나 고무테이프를 붙이면 찬바람을 막을 수 있다.

공동주택의 경우 이중창을 설치했을 때 연간 난방비의 8%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예컨대 가구당 월 난방비가 5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4만원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1500만 가구에 적용하면 월 6000억원의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생활 속 쉬운 실천방법

옷을 두껍게 입거나 내복을 입는 것도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 방법이다. 두꺼운 옷을 한 벌만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는 게 보온에 더 좋다.

보일러를 자주 청소해 열효율 저하를 막는 방법도 있다. 매년 적어도 두번은 보일러 내부를 청소해주면 연소시 발생한 분진을 제거할 수 있다. 분진은 열의 전달을 방해해 보일러의 효율을 크게 떨어뜨린다.

전력소비 급증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난방기구도 사용법만 잘 익히면 열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열풍기와 같은 난방기구는 창쪽에 놓는 것이 좋다.

열풍기를 실내 안쪽에 놓으면, 안쪽은 따뜻하고 창쪽만 추워지게 된다. 즉 실내온도 차이가 크게 나서 난방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난방기구를 냉기가 들어오는 창측에 설치하면 온기가 냉기를 타고 순환할 수 있다.

난방기구를 천장이나 높은 벽에 설치하면 에너지 효율은 떨어진다. 사람이 있는 위치와 같은 높이로 설치해야 체감온도가 훨씬 더 높다.

에너지시민연대 관계자는 “내복입기 등 생활 속에서 조금만 신경을 쓰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며 “개인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과 정부 부처도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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