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살배기인 자신의 딸을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여성이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17일 두살 난 딸을 살해한 뒤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임모(35.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가출을 결심한 작년 2월2일 오전 9시께 딸 임모(2.여)양을 유모차에 태우고 울산에 있는 자신의 집 근처 놀이터로 끌고 가 주먹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또 같은 날 오후 4시께 사망한 딸을 이불에 감싸들고 시외버스를 이용해 경남 양산으로 가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며칠 뒤 임씨의 남편은 자취를 감춘 임씨가 딸과 함께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작년 10월 임씨를 찾아냈다.
임씨는 지난 2002년 7월에도 생후 4개월 된 딸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경찰의 추궁끝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임씨가 "남편 등 가족과의 관계가 안 좋아 가출을 결심했는데, 딸이 계속 울고 칭얼대서 죽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